시사

21세기의 새로운 메가트렌드 (펌)

https://dia-na.tistory.com 2009. 9. 2. 11:11

미래예측그룹 Z Punkt의 20대 미래전망 2009년 07월 31일(금)

16-2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미래회의 2009년 연례회의는 미래학자, 미래예측건설턴트, 정책결정자, 전문경영인들이 모여 지구적인 변화의 방향과 글로벌 트렌드를 논의하고 함께 바람직한 미래를 그리는 장이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세계미래회의 시카고 대회와 함께 마천루로 유명한 호반도시 시카고의 과학관, 아쿠아리움 등을 몇 회에 걸쳐 차례로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註]

과학&미래in시카고 2009년 세계미래회의에서는 미국, 독일, 영국, 브라질, 핀란드 등 각국의 유수한 미래학자와 미래예측 전문가, 미래문제 컨설턴트 등이 대거 모여 각자의 의견과 전망을 내놓았다.

▲ 세계미래회의가 발간한 책 
세계미래회의는 2009년 연례회의의 주제인 ‘복잡한 세계에서의 혁신과 창의성(Innovation and Creativity in a Complex World)’과 같은 제목으로 미래학자들의 연구성과를 모아 단행본을 내놓았다.

이 책은 신시아 바그너(Cynthia Wagner)의 편집으로 발간되었는데 1부 복잡성의 가속화, 2부 전략적 포사이트의 적용, 3부 혁신과 창의성 위에서 건설하기, 4부 자원의 평가와 최적화, 5부 퓨처링과 도덕적 명제, 6부 지평선을 넘어 등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톰 롬바르도(Tom Lombardo), 제롬 글렌(Jerome Glenn) 등의 미래전문가들의 연구논문을 모은 책이다.

이 책에서 조지프 펠턴(Joseph Pelton)은 '21세기 창의성과 혁신의 재창조'라는 논문을 통해 오늘날 맞고 있는 변화는 인구변동, 국민국가와 독립영토의 급증, 에너지와 칼로리 소비 변화, 산업화, 라이프스타일, 환경 변화와 기후의 교란 등이라고 지적했고, 또한 미래에 직면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학제연구, 독창성에 대한 전략, 매슬로우의 욕구위계를 끌어올리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효율적인 그린에너지, 교통, 주거, '퓨처링'의 강화, 새로운 분석 툴 개발, 세계인구 1950년대 수준으로 줄이기 등 10가지를 제시했다.

그룹의 20대 메가트렌드

독일의 미래예측 전문컨설팅 그룹 체트 풍트(Z Punkt)는 '메가트렌즈(Megatrends)'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통해 자신들의 '20대 미래전망'을 소개했다. 메가트렌드란 27년 전 미국의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가 처음 제기한 개념으로 그는 같은 이름의 저서(1982년)를 내놓아 큰 반향을 불어 일으킨 바 있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조류를 메가트렌드라고 표현했고, 탈공업화 사회, 글로벌 경제, 분권화, 네트워크형 조직 등을 꼽았다.

체트 풍트 사가 이번에 제기한 20대 메가트렌드는 인구변동, 개인주의화, 문화적 다양성 등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인구변동’이다. 서구사회는 고령화와 인구감소를, 개발도상국은 베이비붐을 맞게 되고 이민현상은 가속화된다. 두 번째는 ‘개인주의’이다. 개인주의는 지구적인 현상이 되고, 적은 사람끼리의 강력한 관계와 많은 사람 간의 느슨한 관계가 공존하게 된다. 또한 대량시장은 마이크로 시장으로 변화하고 DIY 경제가 도래한다.

세 번째는 ‘건강’문제의 급부상이다. 건강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헬스테크, 웰빙음식이 새로운 트렌드가 된다. 네 번째는 ‘여성의 부상’. 노동세계에서 여성의 역할이 커지고 일-직장의 균형, 이른바 WLB(Work Life Balance)가 확산된다.

다섯 번째는 ‘문화적 다양성’이다. 전통과 현대 간의 다양한 생활방식이 공존하고 이른바 '하이브리드 문화(융합문화)'가 나타난다. 다음은 ‘새로운 유형의 이동성’이다. 이동성의 장애물이 줄어들고 교통인프라는 업그레이드 되고 확장된다.

테크놀로지 컨버전스, 세계화 2.0시대 온다

▲ Z Punkt사의 소책자 메가트렌즈 
일곱 번째는 ‘디지털 생활유형’이다. 웹2.0, 가상현실, 버추얼 비즈니스 등이 미래를 지배할 것이다. 여덟 번째, 생물학은 선도학문이 되고 자연으로부터 배우는 시대가 도래한다.

아홉 번째는 ‘유비쿼터스 정보’이다. IT혁명은 계속되고 뉴인터페이스, 인공지능, 로보틱스가 정보사회를 이끌 것이다. 열 번째, IT와 NT는 컨버전스의 핵심이고, 테크놀로지 컨버전스가 가속화된다.

열한 번째, 지구는 ‘세계화 2.0’ 시대를 맞는다. 지구화된 자본이동, 글로벌 중간계급의 부상, 아시아의 부상과 서구의 새로운 역할 등이 주요한 특징이다. 열두 번째는 ‘지식기반경제’이다. 교육과 학습이 점점 중요해지고 혁신이 중요한 동인이 될 것이며, 새로운 글로벌 지식 엘리트가 부상할 것이다.

열세 번째는 ‘비즈니스 에코시스템’이다. 오픈 시스템과 네트워크가 점점 중요해진다. 열네 번째, 노동세상의 변동이다. 자동화가 가속화되고 노동의 유연성도 확대된다.

열다섯 번째는 ‘새로운 소비 패턴’이다. 제3세계도 경제적 부를 누리게 되고 중국과 인도, 러시아가 급부상하고 서구에서는 로하스와 같은 지속가능한 소비가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다. 열여섯 번째는 ‘에너지와 자원의 역습’. 화석연료 등 전략자원이 고갈되면서 신재생, 대체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에너지효율성 혁명이 일어날 것이다.

열일곱 번째,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온도가 올라가고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클린테크놀로지가 중요해진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주요한 사회적 의제가 될 것이다. 열여덟 번째는 메가시티의 강화 등 ‘도시화’이다.

열아홉 번째 ‘새로운 세계질서’가 나타난다. 중국과 인도가 부상하고 서구민주주의는 위기를 맞을 것이고 러시아는 르네상스를 맞으며 아프리카가 깨어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체트 풍트 사는 국제안전에 대한 위협의 가중을 꼽았다. 미래사회는 '글로벌 리스크사회'가 될 것이며 글로벌 테러리즘이나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최연구 과학창의재단 융합문화사업실장 | choi@kbsf.co.kr

저작권자 2009.07.31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