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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인문학 가을 1차시 - <나의 첫 지정학 수업>

24년 사계절 인문학 주제는 이음(연결, 다른 소리)이다.사계절인문학 가을은 대주제 중 다른 소리를 연결한다. 1차시는 독후 활동2차시는 동대문 중앙아시아 거리 탐방으로 이어진다. (사정상 순서를 바꾸었다. 답사 후 독후활동)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땅은 자신도 모르는 경계를 갖게 되었다.그 어디에 산들 정치적으로 자유로운 공간이 있겠는가. 책은 딱딱한 외피에 비해 재미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다소 어려웠는지도.1차시 전반부는 책 내용을 간단하게  PPT 로 훑었다.   1당체제 중국의 강점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세우면 그것을 줄창 밀고 나간다는 것이다.동북공정도 그렇고일대일로 정책도 그렇다.저개발 국가에 다가가 조건 없이 돈을 빌려주며 사회적 인프라를 갖추게 하지만 공짜가 아니다.자국의 기술진이..

2024.10.23

한강과 마크 로스코

2018년 대학원 첫학기에 수강한 4개의 과목 중 하나가 21세기 한국 문화의 이해 (?)였다.영화, 건축, 회화 등 각 분야의 대가를 수강생 중 한명이 발표하는 시간이 이어졌는데,문화대학원 수업이지만, 교육대학생들이 다수를 차지했다.교수님은 "한강의 는 교육대학원에서 발표하면 좋겠는데..." 라며 시선을 훑으셨다.모두들 침묵.그 어색함을 못견디고 냉큼 손을 드는 바람에 나는 석달 동안 머리가 아팠다. 어느 분야를 발표하든 '장르의 언어'로 분석하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소설과 소설가에 관한 책을 읽고만 읽고 분석하리라 했지만, 시인으로 등단한 작가이기에 시집부터 읽었다. 2018년 까지 출간된 대부분의 작품들을 다 읽었던 듯 하다. 물론 논문도. 한강의 노벨문학상 소식을 접하기 전 페이스 갤러리에서 마크..

2024.10.22

[통합사회-1단원 행복] 《행복의 기원》,서은국, 21세기 북스

에서 이제 경제 책은 그만 읽자! - E.K.헌트의 경제사상사가 경제를 물리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다음엔 뭐 읽지? 그리고 이렇게 책만 읽는 게 맞아? 하는 의문을 제기해서내년 입학생부터 통합사회가 수능과목이 되고 통합사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할테니 다시 로 돌아가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했다. 그래서 통합사회 단원과 관련 있는 책을 읽고 수업 자료를 만들어보는 것으로 남은 일정을 이어가기로 했다. 통합사회 교과서의 내용은 현 교과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다만 논리적 위계를 위해 단원 배치가 달라졌고학기 단위로 진행되므로 지금처럼 수업 단원을 마구 뒤섞어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하여간 그래도 1단원의 주제는 행복이다. 나는 윤리 전공이 아니라 좀 취약하다싶은 에피크로스와 스토아 학파를 깊이 파고 싶지만, 일..

2024.09.15

[통합사회- 경제] 《화폐권력과 민주주의》

신사모에서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에 이어 선정한 책이다.다 아는 내용 같지만 찬찬히 훑어보면 촌철살인이 있다. 우리는 1인 1표의 민주주의와 1원 1표의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둘이 병존하는 것 같지만 1인 1표는 1원 1표에 그 자리를 잃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대한민국은 기재부의 나라라는 것이다.과거 재무부가 재정경제부로, 기획재정부로 이름과 권한이 바뀌면서 급기야 모피아가 되었다.(재무부MOF + 마피아)정권은 유한하지만 모피아는 영원하다는 것을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기재부 인사들이 실세로 등장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다만 후반부의 이야기는 좀 힘이 약하다. 그래도 우리 사회를 적확하게 꿰뚫는 눈은 밝아질 것이다.

2024.09.15

[통합사회-경제] 《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

《오래된 책이다.지난해 신사모에서는 경제 관련 책을 주로 읽었다.벽돌책  《E.K헌트의 경제사상사》 를 나누어 읽다가 좀 쉬운 책으로 가자~ 해서 선정한 게  《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다.책정리를 하며 당근에 내놓은 줄 알았는데 다행히 책꽂이에 살아 있다.오래된 책이지만, 자본주의 역사를 이처럼 쉽게 술술 풀어 쓴 책도 흔치 않다.정리한 자료들이 아까워 올려본다. -

2024.09.14

[책] 지금 당장 메모하는 방법이 알고 싶다면, 《메모습관의 힘》 (신정철, 토네이도, 2015)

《메모습관의 힘》 (신정철, 토네이도) 《제텔카스텐》을 빌리면서 같이 대출한 책이다. 다른 책들을 읽느라 중요도에서 밀려 반납 기일이 다가왔다. 그냥 읽는 거 패쓰할까? 하며 휘리릭 펼쳐보니 실제 메모에 대한 팁이 구체적이어서 열람실에 앉아 다 읽고 반납을 했다. 이 책이 발간된 것은 2015년. 자기계발서 류의 책들은 이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거의 절판이다. 그래서 포스팅이 의미있을까 하며 전자도서관에 들어가 보니 그곳에는 살아 있다. 또한 저자는 2019년에 신간을 출간하였으니 두 권을 연달아 읽어도 좋겠다. 어쨌든 나를 위해서 전자책의 일부를 캡쳐해 PPT를 만들었다. 저자는 서울대 응용화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자회사 연구원으로 일하며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다 최종적으로 책 읽기와 글쓰기에 정..

2024.08.14

[책] 독서'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정희진처럼 읽기》

《정희진처럼 읽기》방학 중 DLS 서평 연수에서 사전에 읽고 소감을 작성하라던 책 중 한 권이다.오래 전 참여연대에서 그녀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 그땐 강의가 좀 두서없었다. 신변잡기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아서.왜 책 제목이 인 줄을 알겠다. 장르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독서는 내 몸 전체가 책을 통과하는 것이다.면역력이 생기지 않는 책이 좋은 책이다.그리고 그것이 '고전'이다. ...한 권의 책을 여러 권으로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같은 글들이 마음에 와 닿아 PPT로 만들어 보았다.

2024.08.13

[책] 세상을 지혜롭게 보는 눈 《프레임》

경기도 교육청 DLS 독서 서평단 여름 연수에서 사전에 세 권의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해 제출하라는 메시지가 왔다. 제시된 책은 《프레임》(최인철, 21세기북스) 과 《정희진처럼 읽기》(정희진, 교양인), 《풀꽃》(나태주,지혜)다. 세 권의 책을 다 읽고 도서관에 반납하기 전 정리해본다. 최인철 교수의 《프레임》은 2007년에 나온 책이데,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 서점에는 2021년 출간본이 나와 있다. 이 책이 가장 와닿는 직종은 정치인과 광고업계가 아닐지. 우리는 스스로 선택한 것들이 상술에 놀아났다거나 뭔가에 홀려서 결정한 일일 경우 그 상황에 분개하곤 한다. 세상만사 다 프레임으로 돌아간다는 거. 때문에 현상 이면에 놓인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안테나를 높일 필요가 있다. 특히 8장과 9장은..

2024.08.13

[책] 읽고 쓰기 위해 《제텔카스텐》

유튜브에서 김정운 교수가 독일 유학시절 독일 학생들이 카드에 메모하는 것을 보고 알게 되었다는 메모의 기술 《제텔카스텐》. 나는 책을 읽을 때 (주로 비문학) 메모를 할 수 없을 상황이 되면 불안하다. 포노 사피언스가 된 후 독서 중 떨어지는 집중력을 붙들기 위해 A6 크기의 빈노트를 들고 다니며 메모하며 읽는다. 목차를 적으며 생각없이 앞으로 달려가는 시선을 잡아두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쓰레기! 시간이 지나면 여기에 적은 것들도 휘발되겠지. 하여간 독서 후 겪는 이런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제텔카스텐》을 읽었다. 《제텔카스텐》은 20세기 초반 자신의 독특한 메모 방식을 적용해 공무원에서 영향력있는 사회학자로 생을 마감한 니클라스 루만의 메모 기법이다. 김정운 교수의 말에 의하면 독..

2024.08.12

[책] 포스트 자본주의를 꿈꾸며,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

독서의 편식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경기도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DLS 서평단 활동을 신청했다 2022년에 활동하다 접수 시기를 놓쳐 작년은 건너뛰고 올해 다시 시작. 9월 주제는 사회과학, 일찌감치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을 찜했다. 현대사회의 문제는 크게 2가지가 아닐까. 양극화와 기후위기 시선을 확장해보자면 끊이지 않는 탐욕스런 전쟁도 있겠으나, 이 모든 현상의 이면에는 자본의 자기증식을 바탕으로하는 자본주의, 신자유주의가 놓여 있다. 이 책의 저자 사이토 고헤이는 도교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회 부교수로 도교대학 입학 후 한학기 만에 미국 웨슬리언대학교로 유학해 그곳에서 정치경제학 학부를 졸업하고 다시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자유대학교와 베를린훔볼트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했다. 그는 박사학위 논문..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