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교과독서로 <소년이 온다>를 운영하고 싶었는데, 코로나 19이후 한권의 책을 깊이 읽게 하기가 어려워졌다.
교과 시수나 진도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책 읽기를 버거워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핑계였을지도 모르겠다.
늘 일 벌이기 좋아하는 '어제의 나'는 교과독서 예산을 마구 확보해 놓았고 책도 미리 사쟁여놨다.
오늘의 나는 늘 혈기 왕성한 어제의 나가 차려놓은 밥상을 치우기 바쁘다.
<소년이 온다> 교과독서 프로젝트는 1차 지필평가가 끝나고 서술형 평가 확인을 하면서 시작한다. (시간이 부족하므로..)
1차시는 서술형 문제 확인이 잡아먹는 시간을 감안해서 소설의 배경의 되는 5.18민주화 운동을 톺아본다.
2018년 <소년이 온다> 교과독서를 시작하려고 맘먹고 오랫만에 답사를 갈 때만해도 <소년이 온다>의 동호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다.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5.18 피해자들은 사자에게 피해가 갈까봐 그러했을 것이다.
한강의 노벨상 이후 다큐 프로그램에서 동호의 사진을 나도 처음 보았다.
동호의 아버지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출간된 후 저렇게 밑줄을 그어가며 책을 놓지 못했다.
밑줄 하나 하나에 피눈물이 스며 있는 듯 하다.
원래 6차시를 기획했고 매번 달아나는 집중력을 붙들기 위해 모둠별 낭독을 이어가려하였으나 1차시만 낭독으로 하고 나머지는 각자의 속도로 이어갔다. 글 읽는 속도가 느린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 책상에 늘 책을 쌓아두었다. - 이번 수업은 도서관을 내가 장악해서 6개의 책상위에 네 권의 책들을 모아 두었다. 아무때나 읽을 수 있게.
역시나 시간이 부족해 5.18을 짧게 요약해서 보여줄 수 있는 영상 자료를 검색하다가 중앙일보 기사를 접하게 되었는데, 저 영상 자료는 pip영상이라 다운되지 않아 링크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633539
* 이런~ PPT 용량이 커서 올라가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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