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학원 첫학기에 수강한 4개의 과목 중 하나가 21세기 한국 문화의 이해 (?)였다.영화, 건축, 회화 등 각 분야의 대가를 수강생 중 한명이 발표하는 시간이 이어졌는데,문화대학원 수업이지만, 교육대학생들이 다수를 차지했다.교수님은 "한강의 는 교육대학원에서 발표하면 좋겠는데..." 라며 시선을 훑으셨다.모두들 침묵.그 어색함을 못견디고 냉큼 손을 드는 바람에 나는 석달 동안 머리가 아팠다. 어느 분야를 발표하든 '장르의 언어'로 분석하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소설과 소설가에 관한 책을 읽고만 읽고 분석하리라 했지만, 시인으로 등단한 작가이기에 시집부터 읽었다. 2018년 까지 출간된 대부분의 작품들을 다 읽었던 듯 하다. 물론 논문도. 한강의 노벨문학상 소식을 접하기 전 페이스 갤러리에서 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