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니어마더 첫번째 단독 공연

https://dia-na.tistory.com 2012. 1. 19. 01:07

탑밴드 16강에 진출했던 밴드 <블루니어마더>의 첫번째 단독공연에 다녀왔다.

둘째 아이 독서토론팀이 홍대 나들이를 하고 싶다 그래서 지난 연말에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내가 몸살이 나는 바람에 약속이 취소되었다.

내내 그게 맘에 걸렸는데, 은주샘이 블루니어마더 공연소식을 알려주었다.

1월 15일 6시 공연이라고.

일요일 4시 독서토론을 서둘러 마치고 홍대앞 V홀을 찾았다.

 

 

"샘~, 초대 손님으로 톡씩과 브로큰 발렌타인도 와."

라는 말에 내심 그들의 공연이 중간 즈음에 있지 않을까 했는데,

독서토론으로 30여분이 늦는 바람에 톡식의 공연을 놓쳤다.

흑... 첫번째 공연주자로 나왔을 줄이야.

내가 들어갔을 때는 '브로큰 발렌타인'이 '포커페이스'를 부르고 있었다.

그게 그들의 마지막 곡이었다. TT

같이 데리고 갔던 둘째 친구 지원이가

" 포커페이스다!"하고 알아본다.

 

클럽의 매력이란게 이런거구나를 느꼈다.

아주 가까이 손을 내밀면 잡힐 듯한 거리에서 터질듯한 열기와 비트가 흘러넘쳤다.

TV로 봤을 때의 '브로큰 발렌타인'보다

실제 공연이 몇십배는 더 매력적이었다.

 

게스트 공연이 끝나고 주르르 흘러내리는 스크린.

'블루니어 마더'의 로고가 새로 만들어졌나보다. 이렇게.

 

 

게스트 공연이 끝나고 주인공들이 튜닝을 하는 동안 블루니어마더의 스크린이 한동안 머물러 있었다.

그리고 본 공연.

 

 

앞쪽은 숨막힐 듯 사람들이 몰려 있어

뒤로 뒤로 빠져나오다보니 사진도 흐릿하다.

세 시간동안 펼쳐지는 스탠딩 공연이라 내게는 무리가 따르는 듯.

1부가 끝날 무렵 운좋게 뒤쪽의 좌석을 잡았다.

 

 

2부에 깜짝 게스트로 손스타가 등장.

탑밴드에서 멘토로서의 인연을 끈끈하게 이어가는 모습을 확인하는 순간.

 

 

 

한준희씨는 볼 수록 매력덩어리.

라고 우리 주상이 말하곤 했다.(사정이 있어 밴드 공연 관람을 같이 하진 못했다.)

탑밴드 멘토진에서 칭찬해마지 않던 연주실력을

내 귀가 미천하여 알아듣지 못한다.TT

 

 

2부 게스트로 나온 '갤럭시 익스프레스'

홍대엔 이처럼 많은 숨은 보석들이 빛을 발하고 있겠지.

 

 

블리니어마더는 이들처럼 젊은 뮤지션에겐 또다른 희망이자 멘토가 될 듯 하다.

20여년의 세월동안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들 수 있는 끈기와 저력으로.

 

블루니어마더 공연의 마지막.

 

 

 

Last Christmas를 들으며

2012년 크리스마스를 미리 맞이하다............

 

17년만에 싱글앨범도 내셨다기에 나오는 길에 두 개를 샀습니다.

베이스의 이재환님은 작곡에도 재능이 있으신가봅니다.

'멕시코'란 곡을 작사작곡 하셨더군요.

 

아마도...

은주샘이 아니었다면

홍대 밴드 공연 나들이는 꿈도 꾸지 못했겠지요.

 

뇌를 젊게 하려면

새로운 것들 특히 새로운 음악을 자주 접하라는 충고가 있는데,

그건 아마도,

나이가 들수록 찾아오는 귀차니즘을 떨치고

자신있게 세상에 나서라는 의미겠지요.

 

영화나 콘서트 가는 것조차 귀찮아지는 요즘,

아이들과의 약속을 핑계삼아 나선 밴드공연이 무척 신선하고 즐거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