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독서

<미술관에 간 화학자>

https://dia-na.tistory.com 2012. 1. 20. 12:54

큰아이 두번째 읽기 책은 <미술관에 간 화학자>이다.

 

 

현재 홍익대 화학시스템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가 미술에 대한 꿈을 화학자로서 풀어낸 책이다.

그래서 책의 부제가 '과학으 프리즘으로 미술을 보다'이다.

 

책은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 미술의 역사를 바꾼 그림>에서는

-3차원을 그린 최초희 화가 '조토'의 <동방방사의 경배>에서 핼리혜성을 그려넣은 그의 사실주의적 화풍을 엿볼 수 있다.

 이 때문에 1985년 핼리혜성탐사우주선의 이름이 '조토'가 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과학자가 아니었다면 조토의 그림에서 핼리혜성의 존재를 찾아내기 힘들지 않았을까?

 

 

-그외에도 유화의 창시자인 에이크, 스푸마토기법을 활용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안료의 화학반응으로 인해 '야경'이란 엉뚱한 제목이 붙어버린 렘브란트의 그림, 그림을 혁명의 선전도구로 활용한 다비드와 그의 희생양이 되었던 화학의 거장 라부아지에와 그의 부인 마리의 이야기는 첫장에서 인상적인 에피소드이다.

 

- 템페라, 프레스코기법, 유화, 수푸마토기법등 흘려듣고말았던 미술기법을 정확히 짚고 갈 수 있다.

 

 

2장 <프리즘 대신 캔버스에 투영된 빛과 색>

산업혁명은 미술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뉴튼에 의해 색의 스펙트럼 분석이 시작되고 사진기가 등장하면서 화가들은 실물과 똑같이 묘사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다. 때마침 고가의 천연안료들이 합성제품으로 출시되고 튜브가 발명되면서 실내에서 그림을 그리던 화가들이 야외로 나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인상주의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맞물려 탄생했다.

 

 

 

이장에서는 색의 주기율에 의해 색의 감산혼합이 아닌 가산혼합을 위해 노력했던 인상주의 화가들의 기법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다.

1985년 미술전문가가 가장 위대한 그림과 화가로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이 뽑혔다는 사실도 새롭다.

 

3장 <과학의 진보를 찬양한 거장의 그림>

 

때로 그림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읽어내기도 해야 한다.

보티첼리의 <봄>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감상하는 반증과 가설의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고 한다. 책을 읽지 않고 그림을 봤다면 과거와 현재로 묘사되는 두명의 플로라를 각기 다른 존재로 인식했을 것이다.

 

 

특히나 이 장에서는 1500년에 이미 초현실주의 작풍을 실현해 낸 '보슈'의 존재는 놀랍기만 하다.

 

 

또한 '시네마 스코프 효과'를 그림으로 표현한 프리드리히의 <월출>은 과학적인 구도가 주는 장엄함의 숨겨진 의도를 새롭게 알 게 된다.

 

 

 

4장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넘어>

는 화학자의 시선이 아닌 미술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보편적으로 갖을 법한 의문들, 단상을 엮은 장이라고 봐야할 듯 하다.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은 모네와 세잔, 피카소가 리메이크를 하게 되는데, 여기서 표절과 복제, 리믹스, 리메이크, 오마주 등에 대한 생각을 짚고 가게 된다.

 

아마도 이책의 제목과 같은 의도를 정확히 서술해 낸 장은 1장과 2장일 것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예술을 바라는 것.

그러한 작업들로 인해 우리 문화가 풍성해 지고 정신문화가 고양되는 것.

 

이 것만으로 이 책의 의미는 충분하지 않을까.

그 많은 도록이 실렸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나오는 웬만한 책값에 비하면 이 책의 정가는 비교적 겸손하기조차 하다.

모처럼 눈과 마음이 호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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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을 원활하게 쓰기 위해 마인드맵을 작성했는데,

내용이 너무 많아 글자가 깨알보다 작게 나왔다.

그래도 새파랗게 젊은 아가들이라 그 먼지같은 글씨들이 보인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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