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인문학 강의

계기수업 -전태일 50주기 <태풍의 이름을 잊은 것처럼>,정세랑

https://dia-na.tistory.com 2020. 11. 24. 07:27

태풍의 이름을 학습지 (B4양면).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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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기념관에 갔을 때 작은 쉼터 같은 공간에 책꽂이가 있었다.

그곳에 전시되어 있었던 4명의 미싱사*4명의 작가의 단편 소설집.

올해 가장 핫하다는 정세랑 작가의 <태풍의 이름을 잊은 것처럼>을 그곳에서 단박에 읽고

이것을 수업에 활용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태일기념관에 문의를 해서

도록을 받아 왔다.

 

 

 

4인의 소설가 작품중 장경화*정세랑 작가의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던지 지식채널에도 이 이야기가 영상으로 소개되었다.

 

 

'시정의 배움터'야학에서 시를 썼던 장경화는 행여 구속의 빌미가 될까

 동기들의 이름이 적힌 문집을 모두 불태우는 바람에

그 시절 자신의, 동기들의 시가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시를 쓰고 싶어 한다. 중의적으로 씌인 '시다'.

 

이 소설을 수업에 활용하기 위해 통합사회, 윤리, 한국사, 국어샘들이 모여 낭독 모임을 가졌다.

 

 

 

4쪽으로 편집한 소설의 내용중 2쪽까지는 키워드 나누기를 하고...

(키워드 나누기 : 자신이 뽑은 키워드를 내려놓으며 그 이유를 설명하고 연관된 키워드에 날개를 달듯 내려 놓는다)

 

 

과목의 특성이 키워드에서 나타난다. 키워드 '시'는 국어샘꺼.

내가 뽑은 '장녀노릇'에 윤리샘이 공감을 표하며

그 시절 한가족의 생계를 온몸으로 받아낸 '장녀'친구의 고된 삶을 주르르 풀어놓았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과연 '장녀노릇'을 이해할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3~4쪽을 읽은 후에는 밑줄 나누기를 했다.

각자 2개의 밑줄을 쓴뒤 가운데에 모아두면,

자신이 쓰지 않은 밑글 중 와닿는 문장을 고르고

밑줄 주인이 먼저 밑줄 그은 이유를 이야기하면 고른이 역시 자신이 고른 이유를 말한다.

- 박현희샘의 독서토론 리더되기 연수에서 받은 팁

 

방과후 번개로 모여 진행된 낭독모인인지라

일찍 귀가해야하는 워킹맘의 사정을 감안해

진행속도도 번개같았다.

 

빠른 속도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꼬박 1시간 30분이 소요되어서

수업시간에 활용한다해도 이 역시 시간이 빠듯할 듯.

 

낭독모임을 준비 하면서 뜻을 모르는 부분이 (구찌도 따보고) 있어 구글링으로 검색을 해 보았으나

해답을 얻지 못하고 대신 정세랑 작가의 트위터를 발견,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트위터로 '구찌도 따보고 했으니'의 뜻을 물었다.

 

 

그런데 

트위터에 질문을 올린 지 세시간도 못되어 답변을 받았다. 야호~

 

그리하여 만든 학습지

 

총 3차시 수업 중 1차시에는 2쪽까지만 읽고 활동을 한다.

 

2차시는 끝까지 읽고 활동을 하며 3차시에는 1,2차시에 계속 제시되는 주제탐구 발표를 한다.

 

 

3차시 주제발표는 파워포인트, 동영상, 종이 등 각자 여건에 맞는 도구로 8장의 카드뉴스로 한다.

- 이 활동은 교과세특에 요긴하게 쓰일거다. 1학기에 태만했던 아이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다!

 

EBS 온라인 클래스룸에도 11월말 부터 줌 기능이 탑재되었다. (울 학교는 시범학교)

하여 온클 덕분에 빨라진 진도로 한껏 시간적 여유가 생겨

수능 전 진행되는 온라인 수업에는 <계기수업2-태풍의 이름을 잊은 것처럼>을

실시간 영상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BS 실시간 영상수업 테스트도 해볼겸....)

 

* 야무진 꿈을 하나 펼쳐보자면

내년에 이 수업을 노동절 즈음에 청소년 근로기준법과 엮어서 4차시 수업으로 하고, 

학교샘들과는 <시선으로부터>를 읽고

작가와의 만남에 정세랑 작가를 초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