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사회-1단원 행복] 《행복의 기원》,서은국, 21세기 북스

마담의.뜨락 2024. 9. 15. 18:54

<신사모>에서 이제 경제 책은 그만 읽자! - E.K.헌트의 경제사상사가 경제를 물리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다음엔 뭐 읽지? 

그리고 이렇게 책만 읽는 게 맞아? 하는 의문을 제기해서

내년 입학생부터 통합사회가 수능과목이 되고 통합사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할테니 다시 <얘들아 이 책 한번 읽어봐~> 로 돌아가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했다. 

그래서 통합사회 단원과 관련 있는 책을 읽고 수업 자료를 만들어보는 것으로 남은 일정을 이어가기로 했다.

 

통합사회 교과서의 내용은 현 교과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논리적 위계를 위해 단원 배치가 달라졌고

학기 단위로 진행되므로 지금처럼 수업 단원을 마구 뒤섞어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

하여간 그래도 1단원의 주제는 행복이다. 

나는 윤리 전공이 아니라 좀 취약하다싶은 에피크로스와 스토아 학파를 깊이 파고 싶지만, 일단은 쉽게 들어간다.

행복단원을 위한 첫번째 책은 스테디 셀러로 올해 10주년 리마스터 출간을 한 서은국 교수의 《행복의 기원》이다.

서은국 교수가 말하길  평소 친구들과 사담을 나눈 것을 책으로 엮었다는데, 그래서인지 술술 읽힌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은 통합사회 내용과 정면 대치 되겠다.

교과서에서는 삶의 궁극적 목표를 행복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우는데

《행복의 기원》에서는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 인간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우리는 행복을 의식수준에서 몰두했는데, 의식적인 생각은 생명유지의 필요조건이 아니다. 

 

600만년전 침팬지와 갈라선 인간이 문명을 맛본것은 6,000년. 365일로 환산하면 2시간에 해당한다. 

말하지만 인간은 100% 동물이라는 말씀. 

다윈은 '생명체가 가진 모든 생김새와 특성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생존과 짝짓기를 위한 도구'라고 말한다. 생명이 위험을 무릅쓰고 수컷 공작새가 화려한 꼬리를 달고 있는 이유나, 피카소가 그림을 그리고 락커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짝짓기를 위한 도구인셈. 결국 행복도 생존에 필요한 도구라고 말한다.

 

쾌와 불쾌의 감정은 인간에게 나설때와 물러설 때를 알려주는 생존 신호등이다. 무언가를 손에 쥐기 위해서는 의욕이 필요한데 그때 뇌에 울리는 게 쾌감이다. 행복한 사람들은 쾌감 신호가 자주 울리는 뇌를 가졌다. 그렇다면 뇌가 꾸준히 찾는 것은 무엇일까? 

다시 동물로. 모든 동물의 생존확률은 다른 개체와 함께 있을 때 높아진다. 현대인의 총체적인 사망요인은 외로움이다. 인간의 뇌는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서(생존을 위해) 설계되었다. 뼛속까지 사회적이란 말이다. 

인간을 가장 인간스럽게 만드는 뇌,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기 위해 뇌가 발달했다. 

 

책 내용을 각자 요약한 PPT는 이렇다. 

- ㅎ 내가 PPT  디자인을 투척하면 모두 같은 틀에 자신이 맡은 부분을 올린다. 덕분에 통일감이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