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밴드 > 방청을 하고 오다. (탑밴드 8강 나군)

https://dia-na.tistory.com 2011. 10. 2. 01:04

 10월 1일, 탑밴드 방청을 하고 왔다.

마음 같아선 스탠딩을 신청하고 싶었지만,

우선 체력이 달리고, 두번째 도저히 내 키로는 밴드의 얼굴보다는 관객의 뒤통수만 보고 올 것 같아서였다.

 

방송은 10시 10분이지만, 문자메시지로는 '9시 공연에 당첨되셨습니다'라고 안내가 되어 있어 출발을 서둘렀다.

8시 20분쯤 도착해 내가 받은 좌석표의 번호는 84

 

 

티켓팅을 한 순서대로 입장해 자리를 잡는다.

앞에서 네번째쯤 되었지만 맨 왼쪽에 자리잡아 완소 '톡식'의 공연을 온전하게 감상하기엔 좀 무리가 따랐다.

 

 

공연 시작 전부터 방송타이틀이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

 

 

 

 

요정처럼 귀엽게 차려입은 이지애 아나운서.

실물이 훨씬 예쁜데 사진이 흐릿하거나 잘나온게 없어서

그나마 가장 선명하게 나온 것 을 올렸다.

에어컨을 틀었는지 객석이 좀 추웠다.

그녀도 추웠는지 사회를 보면서 몇마디 발음이 꼬였다.

숄이라도 덮어주고 싶었던 기온.

 

 

 방송 시작 전 무대 점검차 올라온 톡식.

아이라이너의 위용은 브아걸 가인에 이어

'톡식'의 정우군에서 빛을 발한다.

방송에서 나온 쌩얼에 깜짝 놀라다.

메이크업의 힘이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듯.

(그래도 좋아라...)

 

 

공연 중 사진 촬영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공연중엔 공연에 몰입하고

심사위원들에게 카메라가 비춰질 때 찰칵.

 

톡식이 노래를 처음 부를 때 정우군의 노래가 이상하게 거슬려 사전 기계 점검을 안했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는데,

심사평을 들어보니 일부러 에코를 넣은 것이 오히려 독이었던 듯.

그래도 후반부에 톡식 다운 웅장한 사운드로 마무리해주어서 얼마나 황홀했던지...

그런데, 연주가 이리 짧을 줄이야.

꿈깥은 시간이 눈깜짝할 사이 지나가버렸다.

아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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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글을 올리고 나서 톡식이 부른 'shock'가 김완선이 불렀던 그 노래인가? 싶어서 검색을 통해

김완선 버전의 '충격'을 들었다.(왠지 김완선의 'shock '보다는 '충격'이라고 해야할 것 같은 느낌.)

녹음조차도 음이탈을 했다던 그 고음의 노래.

김완선씨가 무릎팍에 나와서 언급했던 노래다.

 

톡식은 '그건 너무 충격이었어. 정말~' 부분을

낮춰서 부른 덕에 '같은 노래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졌었나 보다.

 

또한

공개 영상으로 톡식의 공연을 다시 보니

시작부분의 에코가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현장에 있었던 이들에게만 그렇게 들렸나보다.

 

 

'타도 톡식'을 내세우며 숨가뿐 1주일을 보냈을 2STAY

 

전영록씨의 '불티'를 불렀다.

곡 전개가 무척 빠른 탓인지 전반부에 보컬이 한음을 놓치고 들어갔다.

 

중간에 관객과의 호응을 유도했으나,

신세대들에게 '불티'는 너무 먼 노래.

그래도 고심과 노력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났던 공연.

흥겹게 마무리를 했다.

 

 

 

 

 

역시나 라떼라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멋진 곡을 선곡해 흥겨운 무대를 보여줬다.

'콩가'

이 곡을 라떼라떼보다 더 잘 소화해 낼 밴드가 있을까?

현장에서 듣는 라떼라떼의 공연은 더 흥겹고 멋지다.

(주상도 이 팀의 공연을 흡족해 했다. 당연히 이팀이 올라갈 것 같다고도 했고.)

하지만 보컬이 글로리아 에스테판을 따라잡기엔 좀 버거웠던 듯.

 

공연 감상 중 라떼라떼의 4강 진출을 기원하며 얼른 문자를 보냈다.

(톡씩을 응원했어야 하지만,그들은 나 아니어도 무난히 올라갈 것이므로.)

 

 

 

두 팀의 공연을 끝내고 최종 승자를 기다리는 순간.

이때만 해도 나는 라떼라떼가 올라갈 줄 알았다.

(제이파워의 사진이 울상짓는 표정만 있어 같이 서 있는 사진을 올렸다.)

 

보컬없이 연주로만 진행하는 제이파워는 퀸의 We are the champions을 연주했다.

오늘 공연 중 가장 탄탄하고 안정감 있는 연주를 보여준 밴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연주곡이 퀸 곡이 아닌가.

프래디 머큐리의 그 파워풀한 가창력을 연주로만 표현하기엔 좀 무리수가 아닌가???

하며 당연히 라떼라떼가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문자가 예상을 뒤짚었다.

 

이왕지사 이렇게 된 이상

4강전에서는 임페리테리의 'Over the rainbow' 를

제이파워가 연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멤버 중 플룻을 연주할 수 있는 이가 있다면

제뜨로 툴의 'Elegy'의 연주도 좋겠고...

(그럼 너~무 황홀할텐데...)

제이파워식 밴드공연도 무궁무진한 발전을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을 오늘 공연을 보면서 했다.

 

 

 

내 위치에서 본 심사위원의 뒤통수(ㅋㅋ)

 

공연을 보고 집에 돌아오니 12시가 넘었다.

무한도전을 보고 바로 집을 나서서 12시 귀가. 크억... 한살이라도 어릴 때 이런데 좇아다녀야지... 체력이 달려서야 원...

 

토요일, 나혼자 안방의 TV로 'TOP밴드'를 시청하노라면

주상은 시끄럽다며 거실로 나가 컴퓨터를 하곤 했다.

TOP밴드 방청권 당첨 후 12시 귀가를 예상하며 기사가 필요해져서 주상에게 눈꼬리를 내리며 요청을 했다.

나의 생일 선포주간을 맞이하여 (내생일 한달전부터 생일 선포주간)

생일 선물의 일환으로 (반드시 일환임)

TOP밴드 방청에 같이 가달라고.

가정에서 살아남기 위한 40대 가장은 어쩔 수 없이 허락을 했다.

 

그리고 역시나 예상대로 4강 공연에 꼭 방청을 하고 싶어졌다는 방청소감을 밝혔다.

 

그럼 또, 방청에 응모를 해 봐야지~~~~

 

덧...

 

 

 

다음 TV팟으로 연주동영상을 보면서

이걸 파일로 저장하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검색을 통해

방법을 익혔다 *^^* V

(톡식 덕분에 기술 하나가 늘다.)

 

성공적으로 톡식의 'shock'를 파일로 저장한 뒤

고급사진 캡처를 했다.

 

덕분에 앞으로 유튜브 파일이나 다음팟 파일 저장이 순조로와졌다.

수업에도 요긴하게 사용할 것 같아 스스로가 대견하고 뿌듯뿌듯.

(김선아버전) "에이~ 장한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