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스크랩] 문화산책 역경을 맑은 향기로 승화한 사군자(四君子) 매화(梅花) 이야기

https://dia-na.tistory.com 2015. 1. 17. 22:04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소재로 하여 수묵 위주로 그려진 매(), (), (), () 등을 사군자(四君子)라 하였다. 수 많은 식물들 중에서도 매화는 설한풍 속에서 맑은 향기와 함께 봄을 제일 먼저 알리며 피고, 난초는 깊은 산골짜기에서 홀로 은은한 향기를 퍼뜨리고, 국화는 늦가을 찬서리를 맞으면서 깨끗한 꽃을 피우고, 대나무는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계속 유지하는 등, 그 생태적 특성이 모두 고결한 군자의 인품을 닮았기 때문이다. 군자에 대한 인식은 그 신분성보다는 고매한 품성에 의한 인격적 가치로서 존경되었기 때문에 사군자를 그릴 때도 대상물의 외형보다 그 자연적 본성을 나타내는 것이 더 중시되었다. 그래서 문인사대부들은 사군자의 형상 너머에 있는 정신적 의미를 터득하여 마치 시를 쓰는 기분으로 추상적인 구도와 모든 색을 함유하고 있다는 수묵을 통해 진솔하게 그리기를 즐겼다 

사군자는 일찍부터 동양 예술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면서 충성, 절개, 지조, 은일(隱逸)과 같이 유교에서 숭상하는 도덕적 가치를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다. 세한삼우(歲寒三友)로도 꼽히는 매화는 눈 속에서 꽃을 피우는 강한 생명력 때문에 선비의 절개와 불굴의 정신을 뜻하게 되었으며, 특히 북송 때 시인 임포(林逋)가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 삼아 평생 은거한 이후 그 상징성이 더욱 유행하였다. 매화는 이른 봄(1~3)에 추위를 이기고 모든 꽃 중에서 가장 일찍 피는 꽃이다. 흰 눈이 아직 남아 있을 때 피는 매화는 그 모습이 청초하고 순결하여 얼음과 눈에 많이 비유되었다. 매화의 꽃잎은 다섯 잎으로 되어 있는 것과 여러개의 꽃잎으로 된 겹꽃이 있으며 색깔의 차이에 따라 백매, 홍매로 나뉜다. 매화는 줄기와 가지가 겹쳐지는 구성에 아름다움이 있으며 열매를 맺는 나무인 만큼 자란가지, 잔가지, 늙은 줄기 등 다양한 선의 변화와 먹의 농담을 표현할 수 있다. 늙은 줄기와 가지에는 군데군데 옹이와 이끼가 있어, 점을 찍어 표현한다.

 

 

 

 

 

 

사군자 매화는 군자란 원래 재질과 덕이 있는 사람을 말하는데 덕이란 미덕, 덕풍, 지덕 등을 총칭해서 부르는 말로 춘추전국시대 덕망이 높은 선비를 비유하여 사군자라 불렀다. 매화는 지조와 절개가 있는 나무이기 때문에 화가는 먼저 의를 세우고 자세정중 엄숙하여 그림의 형세를 마음속에 그리고 그것을 손으로 끌어내어 붓으로 줄기부터 가지. , 꽃술 등을  차례로 그리며 먹의 농담을 잘 조절하여 묵색을 잘 내야한다. 사군자 중에서 매화는 음양오행에서 수()에 해당이 된다. 사방위와 사계절이 음양오행에 해당되는 식물이다. ,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부르지만, 사실상 음양오행에서는 겨울이 1번이다. 겨울은 북쪽이고 오행에서는 수()이기 때문이다. 천지가 조화를 이루고 수 억년 전 지구가 형성될 때 첫 번째로 물이 생겨남으로써 만물이 형성되었다. 또한 주역에서도 매화는 수()로서 첫 번째에 해당이 된다고 하였다. 그런데 매화는 겨울철 식물이기도 하지만 북쪽의 식물로서 얼음 속에서 꽃을 피워 맑은 향기를 내뿜는다. 매화 그림을 그릴 때 수()를 생하는 구도와 기법을 사용하여야 음양오행에서 수()를 생성할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생태사진여행[ecoeyefocus]
글쓴이 : 들꽃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