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겨울 일정이 취소되자 선물처럼 무한정할 것 같은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졌다.
어감도 좋은 '뒹굴뒹굴'을 며칠 일삼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던 차에 시집도 한권 넣었다.
나태주 시인의 《 마음이 살짝 기운다》
재수를 하고 교환학생을 다녀온 시간들에 대해 자신의 인생을 너무 많이 유예한 것 처럼 말하는 *진이가 읽었으면 좋겠을 시 한편
다시 중학생에게
사람이 길을 가다 보면
버스를 놓칠 때가 있단다
잘못한 일도 없이
버스를 놓치듯
힘든 일 당할 때가 있단다
그럴 때마다 아이야
잊지 말아라
다음에도 버스는 오고
그다음에 오는 버스가 때로는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어떠한 경우라도 아이야
너 자신을 사랑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너 자신임을 잊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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