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인문학 강의

'18 사계절 인문학 봄 ;BTS&<맨박스>(2)

https://dia-na.tistory.com 2018. 9. 6. 16:15

사계절 인문학 봄 ; BTS & <맨박스> 는 매주 화요일 방과후에 90분씩 4주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3차시까지는 <맨박스>톺아보기(샅샅이 읽고 토론하기) 를 진행하고 4차시에는 융합활동을 했습니다.


책은 일반고 역량강화 예산에서 일괄 구입해 수업 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대여해 준뒤 회수합니다.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12명을 모집하였으나, 간절히 애원하는 아가들까지 받아들여 18명으로 진행했습니다.

- 이 정도 정성을 들였으면 사전에 책을 배포했으므로 1부까지 읽어와야겠지만,

경험상 그 과제를 모든 학생이 이행한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1차시는 플랜 B (책을 다 읽어오지 않을 경우)를 실행합니다.



      이미지 출처 ; http://damoaworld.tistory.com/6793


봄에 만나는 인문학을 <맨박스> 책으로 정한 이유는 미투 운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미투 운동은 2006년 여성 사회 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시작했다고 알려져있는데 처음에 익명으로 조심스럽게 시작된 이 운동은 2017년 10월 안젤리나 졸리, 귀네스 펠트로, 우마 서먼 등 쟁쟁한 여배우들에 의해 할리우드 유명 제작인 하비 와인스틴의 악행이 폭로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킵니다.

제75회 골든 글로버 어워즈에서  참석자 전원이 미투 (#Me Too)캠페인을 상징하는 블랙 드레스를 착장하고 나타나는가 하면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이를 지지하는 위드유(#With You)의 상징인 화이트 드레스가 블랙과 함께 등장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미지 출처 : 뉴시스


미투운동은 연예계를 넘어 사회 모든 분야, 그리고 미국을 넘어 세계 각국으로 번져가게 되었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7년 올해의 인물'로  바로 이들 '침묵을 깨뜨린 사람들'을 선정했습니다.

앞에서

'일터에서 벌어지는 성희롱, 성폭행의 근원을 따라가보면

가부장제라 일컬어지는 남성중심사회에서 나타나는 여성의 성적 대상화가 있습니다.' 라고 했었죠.

우리 사회에 미투 운동이 확산된 이후로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여성혐오 혹은 남성 혐오 등 삐뚤어진 형태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여성 페미니스트가 쓴 책보다는 남성이 자기 반성을 토대로 쓴 글이 더 정서적으로 공감을 얻는 것 같습니다.

토니 포터의 <맨박스>는 고해성사를 하듯 자기 고백을 통해 깨달음에 다다른 이의 글이라서 '봄' 도서로 선정했습니다.

- 읽다보면 중언 부언 한 부분이 좀 많습니다만, 학생들은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읽는 것도 좋습니다.


맨박스는 가부장제 하에서 남성에게 씌워지는 억압, '남성이 남성다울 것'을 강요하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남성성의 강조는 여성성을 가진 남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기에 여성혐오에 해당합니다.

이는 남성을 주류로 하는 사회를 기본으로 하며, 여성의 성적 대상화등을 통해 견고해집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고 듣는 맨박스의 예는

'남자는 함부로 우는 거 아니다.'라고 하거나 '남자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여자는 손바닥 뒤집듯 말 바꾸는 존재'라고 하는 것들입니다.


마침 유튜브의 씨리얼에서는 유년기부터 중년기까지 생애별 맨박스 사례를 비튼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덕분에 매 차시별로 이 영상자료를 활용했습니다.

내년엔 통합사회 정규 교과시간에 양성평등 관련 단원을 넣어 진행할 생각입니다.



https://youtu.be/bbbsddpdRuY




https://youtu.be/OcNNotHyJ7k



https://youtu.be/G01UNBvNp4Q



https://youtu.be/zHRtNUNEBSY








맨박스 학습지-1차시(수정).hwp


맨박스 2일차 ( 1부) - 학생용.hwp


맨박스 3일차 ( 2부)1.hwp








3일차까지 학습지는 주로 내용을 톺아보고 자신의 사례를 모둠별로 이야기하며 진행합니다.

4일차는 지난해처럼 융합수업을 계획했습니다만,.... 저의 의도대로 나오지 않아 마이 상심했습니다...


애초에 계획은... 아래와 같은 설치 미술을 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작년까지 근무했던 학교에서 2016년 촛불시위가 진행될 무렵에

미대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중앙 현관에 설치한 작품이랍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자코메티' 작품을 보여주며...





" 이 작품처럼 남자를 좀 가늘고 길게 만들어서

맨박스를 탈출하는 남자들을 만들어봤으면 좋겠어."

라고 하며

30*30*30 투명 아크릴 상자 2개를 준비했습니다만....

전시하자니 모두의 부끄러움으로 남을 것 같아서,

만들기만 하고 전시를 하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애초 계획대로 '픽토그램'이나 디자인 시킬걸...


아쉬움을 안고 4일차를 마무리지었습니다.

폐기했던 '픽토그램 디자인'은

창체 몰아수업에서 진행했습니다.

그것은 다음에 이어서...








맨박스 2일차 ( 1부) - 학생용.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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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박스 3일차 ( 2부)1.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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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박스 학습지-1차시(수정).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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