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훌륭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

https://dia-na.tistory.com 2010. 6. 27. 19:15

 

사회교사모임에서 박현희샘이

'꼭~ 살 필요는 없고 돌려 읽으면 좋을 책'이라며 추천하신 책이다.

내 순번까지 오는데 두어 달 걸렸나?

그런데 한달 이상 내 순서에서 머물러 있다.

박현희샘은 '그냥 돌려읽으면 좋은 책'인지 몰라도

내겐 새겨 읽어야할 책 같아서였다.

돌려주고 나는 따로 사서 두고 두고 되새김질을 해야할 듯 하다.

 

<훌륭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의 원제는

What great teachers do differently 이고

작가는 교육관련 컨설턴트, 강연가, 베스트셀러 작가로 미국내에 알려진 토드 휘태거 교수이다.

 

책의 주된 내용은 뒷표지에 대부분 요약되어 있지만,

내가 오랫동안 책을 붙잡아 둔 이유는

정말이지 콱 쥐어박아주고 싶은,

혹은 치솟는 분노게이지로 수업을 확 때려치고 싶게 만드는 아이들이 포진된 반에서

훌륭한 교사가 지녀야할 기본 자세에 관한 글이 나를 아프게 했기 때문이다.

 

냉소적이고 반항적이며 수업 내내 시비로 일관하는 반 수업이 있는 날은

그 수업이 끝날 때까지 우울하다.

말꼬리 잡아서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를 그림자 취급하며

무미건조하게 수업을 마치고 나면

교사로서의 자괴감과 함께

'재수없이' 그반에 엮인 선량한 보통 아이들에게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곤 했다.

 

그런데 그런 반일 수록

교사가 염두해 두어야할 학생들은

'우수한 학생'이란다.

순수하게 그 수업에 몰두할 자세가 되어 있는 학생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주 당연한 말인데도,

수업 중 그것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다독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책을 읽고 난 뒤, 두 가지를 늘 염두에 두고 산다.

우리반 아이들을 보며,

튀며 나대는 몇몇 아이에게서 받은 상처 말고

대다수 착하고 성실한 아이들을 바라보며 즐겁게 보내야지.

 

대여섯명이 장난치고 시비거는 반일지라도

나머지 대다수의 선량한 아이들을 바라보며 수업을 해야지.

 

 책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요약한 책 뒷표지의

훌륭한 교사 vs 평범한 교사 비교표를 옮겨본다.

  

 

 훌륭한 교사

 평범한 교사

 문제의 해법을 사람에게서 찾는다.  문제의 해법을 프로그램에서 찾는다.
 희망에 촛점을 맞춘다.  규칙에 초점을 맞춘다.
 문제 발생시 예방에 집중한다.  문제 발생시 처벌에 집중한다.

 학생에게 높은 기대치를

 자신에겐 더 높은 기대치를 갖는다.

 학생에겐 높은 기대치를

 스스로에겐 별반 기대를 갖지 않는다.

 교실안의 최대 변수는 교사임을 알고 있다.  학생,학부모,사회환경을 변수라 생각한다.
 모두를 존경으로 대한다.  특정 대상만을 존경으로 대한다.
 긍정적인 태도를 공유하려 애쓴다.  불평과 불만을 생각없이 퍼뜨린다.
 관계개선에 힘쓰며 먼저 사과할 줄 안다.  날카로운 지적,꼼짝 못할 반박을 일삼는다.
 사소한 소란을 무시할 줄 안다.  사소한 소란에 말려 전쟁을 선포한다.
 매사에 계획과 목적을 갖고 행동한다.  주사위 구르는 대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우수한 학생을 항상 염두에 둔다.  항상 중간층 아이 위주로 생각한다.
 노력하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결정은 피한다.  노력하는 사람까지 불편하게 만들 결정을 내린다.
 학력평가를 총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  학력평가 자체에 집착한다.
 변화를 이루는 감정의 힘을 안다.  말만으로 동기를 유발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