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인문학 강의

[저자강연] 제로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https://dia-na.tistory.com 2021. 11. 18. 21:16

학기초 2학년 학생들로부터 환경 자율동아리 담당 교사 요청이 있어 이를 수락하고 난 후 마침 고양교육청에서 2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청소년 자치활동 프로그램에 있어 서둘러 응모해 사업이 선정되었다.

이름하여 <제로웨이스트로 친환경 마을을>

정작 동아리 아이들은 <2050>으로 이름을 바꿔 지었다.

하지만 활동 내용은 지원했던 사업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일단 아이들은 환경 관련 책과 기사를 읽고 생활 속 실천 사항을 조사하고 캠페인 활동을 벌이는 활동을 주로 한다.

1학기에는 제목이 근사하다며 아이들이 선정한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을  읽었으나 배신감을 준 책.

(그래서 표지도 올리지 않는다. )

 

2학기에는 제로웨이스트와 관련된 2권을 책을 사서 읽고 그중 <제로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저자 강연을 기획했다.

책 표지의 소품들은 저자 소일씨가 직접 사용하는 친환경 생활용품들이다.

애초 계획은 친환경 강연과 함께 환경관련 소품 만들기를 구상했으나 마땅한 프로그램을 찾지 못해 저자 초청 강연으로 방향을 틀었다.

너무 늦게 섭외에 나선 탓인지 소일 작가 일정이 빠듯해 수능 전날인 어제 오후 Zoom으로 강연을 열었다.

어차피 수능 종사자 교육으로 아이들은 공식적으로 오후 일정이 비어 있어서 나름 효율적인 시간을 잡은 셈.

이 강연은 <2050>자율 동아리원 포함  전체 공개를 해서 수강신청을 받았다.

제로 웨이스트는 불가능에 가깝 지만 근접한 삶을 살기 위한 일상의 노력이 담겨 있는 책이다.

 

작가 소일은 예명으로 작은 일 혹은 soil등 중의적 표현을 담았다고 한다.

그녀가 제로웨이스트 삶을 실천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2011년 후쿠시마원전 폭팔을 가져온 동일본 지진이 일어나던 당시 일본에 머물면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물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면서부터라고 한다.(그녀는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로 갔었다고)

강연 내용 중 가장 인상깊은 지점.

에코백의 배신이라고 해야하나... 면으로된 가방은 20년 정도를 써야 그 가방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오염을 회복할 수 있다나.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친환경 삶은 바로 저런 공짜 샘플, 가방등을 거절하는 것이다.

 

강연이 쉽고 재밌고, 친환경 삶을 실천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를 주고 있어 기회가 된다면 대면 강연을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