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여는 인성교육] 100 인생그림책 1

돌아보면 올해는 무엇에 홀린 것처럼 일을 벌이고 벌이고 벌이는 나날이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사들은 방과후에 교과별 전문적 학습공동체 (이하 전학공)활동을 한다.

그동안 사회과 학습공동체 활동을 이어왔지만, 올해는 인성교육 연수가 필수가 된 해여서 인문사회부에서는 교사 연수도 기획하고 인성교육 전학공도 새로 만들었다.

인성교육 전학공은 그림책을 활용해 국어, 사회, 윤리교과에서 실천할 수있는 프로그램을 구안하기 위한 모임이다.

 

신선하고 신박하고 아름답고 귀여운 그림책들을 섭렵하면서 2차 지필평가가 끝난 시기에 시행해보면 좋을 수업으로 <100 인생그림책>을 선정했다.

 

<100 인생그림책은>탄생부터 99세까지의 여정을 그렸다.

앞 부분은 발달심리학에 근거해 묘사한 듯 하다.

사람사이에 믿음이라는 감정(맞나?)이 처음 생기는 시기와 심심하다는 느낌을 처음 자각하게 되는 시기가 다들 비슷하지 않은가!

책 내용이 마냥 말랑하지만은 않다.

아우슈비츠를 다룰 정도로 세상을 보는 눈도 깨어 있다.

중학생 시절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 저마다의 개성을 지워가야만 했던 가장 폭력적인 시기를 한줄로 표현했다.

이 책 전체에서 내가 가장 공감을 했던 나이 49.

'밤새 한 번도 깨지 않고 잔다는 게 얼마나 호사를 누리는 일인지도 배울 거야.'

 

그렇다. 그 호사를 누릴 수 있도록 내가 잠들면 다들 고양이가 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