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일종의 아카이브.
정신없이 사느라 정리할 시간들을 놓쳤다.
2023년 나는 인문사회부 계원이 되었다.
이런 자리 좋다.
담임도 부장도 아닌 하찮은 계원 나부랑이 ^^
책임의 무게를 살짝 내려놓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여유롭다.
다시 돌아온 이 학교에서
8년전 만들어 놓은 행사 <사계절 인문학>을 다시 내가 한다.
2023년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나칠 수 없어 사계절 인문학의 대주제를 '전쟁과 평화'로 잡았다.
▶ 사계절 봄 : <당신은 전쟁을 몰라요>
- 1차시 동명의 책 읽고 토론
- 2차시 강연 청강
▶ 사계절 여름 :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 1차시 도슨트 강연
- 2차시 전시관람
▶ 사계절 가을 : 평화의 도시 고양을 걷다
- 1차시 독서토론
- 2차시 답사
▶ 사계절 겨울 : 벽돌책끼 <전쟁과 평화 1~4>
- 1차시 강연
- 2차시 독서토론
이렇게 기획을 한 뒤 사계절 -봄은 e알림이로 25명을 선착순으로 받고 책을 나눠주었다.
우크라이나 히루키우에서 할머니와 살던 12살 예바 스칼레츠는 전쟁을 피해 헝가리를 거쳐 아일랜드로 이주한다.
이 책은 예바의 일기를 엮은 책이다.
당시만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단락 될 줄 알았다. 그 어떤 전쟁도 정당하지 않다. 전쟁의 이면에는 늘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한 탐욕이 있다.
손원평 작가가 번역을 했다. 손작가가 작품 소개와 함께 전쟁에 대한 강연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생각의힘 출판사에 연락해 혹시 작가 강연이 가능하겠느냐는 의사타진을 했으나, 정중하게 거절을 표해왔다.
하긴... 강연에 쫓기다보면 작가 본업에 피해가 갈터이니.
그래서 플랜B를 가동.
성공회대학원 러시아사 전공 교수님께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교수님은 연구년으로 국외에 계셔서 이것도 무산.
다시 플랜C (사계절 인문학 행사는 강사 섭외가 반이다.)
다문화/세계시민/문화다양성 모임 채팅방에 도움을 구했다. 거기서 소개받은 분인 한정숙 교수님.
너무도 정성스럽고 심도깊은 자료를 준비해 오셔서 감동받았다.
- 강연 내용은 학생들에겐 좀 어려웠을 수도. 2시간에 끝날 양이 아니었다.
1차시 <당신은 전쟁을 몰라요> 책은 너무 쉬운 책이어서 전쟁 전체를 조망하기 위해 별도의 학습지를 제작했다.
- 제작했다기 보다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제작한 교사용 자료를 편집한 뒤 유튜브 영상자료를 활용했다.
한정숙 교수님을 소개해주신 샘도 교수님 강연전에 배경 지식을 쌓아놓으면 강연 듣기가 수월할 거라 했는데 교육청 자료가 워낙 좋았다.
강연 내용 중 러시아 노래도 소개해서 감동받았었는데, 내용을 다 잊어버렸다.

하여간
먼길 걸음해주신 강사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지난 궤적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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