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편식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경기도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DLS 서평단 활동을 신청했다
2022년에 활동하다 접수 시기를 놓쳐 작년은 건너뛰고 올해 다시 시작.
9월 주제는 사회과학, 일찌감치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을 찜했다.
현대사회의 문제는 크게 2가지가 아닐까.
양극화와 기후위기
시선을 확장해보자면 끊이지 않는 탐욕스런 전쟁도 있겠으나, 이 모든 현상의 이면에는 자본의 자기증식을 바탕으로하는 자본주의, 신자유주의가 놓여 있다.

이 책의 저자 사이토 고헤이는
도교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회 부교수로 도교대학 입학 후 한학기 만에 미국 웨슬리언대학교로 유학해 그곳에서 정치경제학 학부를 졸업하고 다시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자유대학교와 베를린훔볼트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했다.
그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마르크스의 자연과학과 생태학에 관한 미출간 연구 노트 원고들의 엄밀한 독해에 기초하여 만년의 마르크스 사상이 생태사회주의로 전환했음을 입증했는데 자신의 생태사상을 '탈성장 코뮤니즘'으로 재정립하고 이를 현재의 기후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 소련은 진정한 사회주의가 아니다. 국가자본주의다. 국유가 반드시 '공유'가 아니다!
저자의 탈성장 코뮤니즘에 따르면 포스트자본주의에서 경제성장은 더 이상 지속적이지도 또 바람직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탈성장을 통해 자본주의가 초래한 물질대사의 균열을 복구하고 사회적 및 자연적 부를 비소비주의적 방식으로 풍요하게 재건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한다.
이 책은 저자가 2021년 1월과 12월 『NHK교육TV』에 방영한 강연 강의록,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을 대폭 가필한 것으로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자본론』을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제로에서-다시 읽고 마르크스 사상을 21세기에 살릴 수 있는 길을 함께 고민함으로써 “자본주의가 아닌 다른 사회를 상상할 수 있는 힘을 되찾기”위해 썼다고 한다.
‘제로에서’는 『자본론』 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읽기 쉽다는 뜻, + 기존 해설서들과는 전혀다른 새로운 시각에서 『자본론』을 설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본론』 에 관한 기존의 책들이 자본주의에 관한 학술적 연구 서적으로 읽는 것과 달리 『자본론』을 ‘사회 변혁을 지향한 실천의 책’이라고 본다.
- 이상은 이 책의 저자 후기에서 발췌함.
다음은 요즘 우리 신사모에서 하는 발췌 방식. 모두 한면의 PPT에 한 챕터의 이야기를 담는다.
멸절해가는 나의 기억력을 붙잡기 위해 만들어보았다.






노동도 깨끗한 물, 공기, 숲처럼 사회적 부이다. 부를 우리는 물질적 개념으로만 여기는데 어원을 따지면 윤택하다는 뜻이다.
기술이 발전하면 노동시간이 줄어들고 여유 시간을 여가로 즐길거란 환상이 깨지는 이유는 자본주의 태생 자체에 있다.
사회적 부(공동체)가 해체되고 개인화된 사회에서 노동력을 거머쥔 자본가는 이윤 추구를 위해 노동력을 샀으므로 노동시간을 연장해 이윤을 확장해나간다.
구상과 실행이라는 노동요소중 구상을 빼앗긴 채 실행이라는 노동만을 하는 노동자는 노동에서의 창조성, 기쁨을 상실했다. 구상과 실행이 하나가 되는 진정한 노동의 창조성을 찾기 위해 어소시에이션을 구축해가자 !
총체적 위기의 극복방은 늘 그렇듯이 '오래된 미래'에 해답이 있다.
과거의 공동체와 파리코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어소시에이션(노동조합, 협동조합 등등)을 구축하자.
서울 뿐 아니라 중소도시에 확산되는 작은 서점도 그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파릭코뮌은 외부와 단절되어 실패했지만,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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