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인문학 강의

방과후 <겨울에 만나는 인문학-사피엔스 2~5차시>

https://dia-na.tistory.com 2017. 1. 7. 00:09

 

교과독서 틀-사피엔스.hwp

 

사피엔스(문제-완성).hwp

 

동물복지 기사.hwp

 

 

지난해 제가 속한 사회교사모임에서 이 책을 2차시에 걸쳐 나눠읽고 학생들에게 읽히기 위한 문제파일을 만들었습니다.

책이 어려울 수록 문항지는 쉽게 제작하자! 가 원칙이어서,

앞 문제가 뒷문제의 단서가 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문항 학습지는 책을 충분히 읽어오지 못한 학생들이나,

전체 내용을 명확하게 확인하고 싶어하는 모범생들이 좋아합니다.

 

방과후 시간을 모든 아이들이 꼭 맞춰서 오는 게 아니기에

<NIE토론논술> 이나 독서 방과후를 진행할 때는 꼭 영상 자료를 준비합니다.

5분~10분 정도 길이가 적당한데,

이번 방과후에는 유발 하라리 경희대 초청강연 영상을 유튜브에서 다운받아 나눠서 보여주었습니다.

(이 강연에 저는 직접 다녀왔습니다.^^)

 

 

.

 

 

 

총 영상 길이는 한 시간 가까이 되지만, 실제 강연은 30여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그날 진행할 내용에 맞춰서 짧게 보여줍니다.

 

경희대 강연에서 유발하라리는 <사피엔스>의 내용을  '힘, 통합, 행복'이란 세 개의 키워드로 요약합니다.

그러니, 1,2부까지는 힘을 3부엔 통합을, 4부엔 행복까지 보여주면 됩니다.

 

둘째 날 제시한 자료는 경희대 강연과 함께  YTN 대담 영상입니다.

 

 

 

영상 시청후 1부 내용 정리를 위해 각 장 마다 문제 푸는 시간을 10여분씩 준 뒤

각 장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인상 깊은 내용들에게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키워드를 정리한 뒤

이것을 비주얼 씽킹으로 만들어보게 하였죠.

- 방학이어도 바쁜 아가들인지라, 책 읽기도 벅차했고, 비주얼씽킹은 더더욱 벅차했습니다만,

열심히 해온 아가도 있어 자료를 올립니다.

 

 

 

 

 

 

 

 

 

 

 

 

 플랜 A 를 따르자면

매 차시별로 한장의 비주얼씽킹을 완성하고,

마지막 날 4장의 비주얼씽킹을 한장으로 완성한 뒤, 토론을 진행하는 것이었는데,

4부 내용이 좀 길어서 2차시로 나눠 진행하다보니, 그럴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하여, 한장으로 완성된 비주얼씽킹은 담주까지 완성해오는 걸로 하고 쫑!

 

또한 독서 토론은 반드시 글쓰기로 마무리 하는 걸 원칙으로 했는데,

글쓰기 시간 확보를 못한 것도 아쉬웠습니다.

 

<사피엔스>와 연관 있는 대입 논술 기출 주제는 '동물 복지'와 '밈 연구'였습니다.

아이들에겐 '동물 복지'와 관련된  2015 건대 논술 문제와 1000자 원고지를 배부하여 글을 써 오게 했습니다.

 

동물복지 관련 <사피엔스> 글은 P145

밈 연구 관련 <사피엔스>글은 P344 - 관련 기출문제는 2012 서강대 수시 2차

 

2015 건대 수시논술 [인문사회 II]

[문제 1] : []의 내용을 바탕으로, []의 의견을 분석하시오.(401~500) [40]

 

[]

인간중심주의의 대안적 사유방식으로서 탈인간중심주의는 인간중심주의에서 설정된 인간의 특수지위를 거부한다. 감정중심주의(pathocentrism)는 고통 감수 능력을 지닌 인간 외의 존재를 도덕적 고려 대상으로 편입시키고, 그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존재와 인간을 구분하면서 서로 다르게 대우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싱어는 이익의 평등한 고려 원칙에 근거하여 인간과 동일한 고통 감수 능력을 지닌 동물을 인간과 다르게 대우하는 것을 종차별주의라고 비판한다. 생명중심주의(biocentrism)는 모든 생명체가 그 자체로서 도덕적으로 존중받을 내재적 가치를 지닌다고 본다. 그래서 생명중심주의는 인간과 다른 생명체가 도덕적으로 서로 다르지 않다고 본다. 슈바이처는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생명에의 외경을 도덕의 절대적이고 기본적인 원리로 삼았다. 그래서 그는 생명을 유지하고 고양하는 것을 선으로 보고, 그와 반대로 생명을 파괴하고 억압하는 것을 악으로 본다. 그에 따르면, 모든 생명체는 신성하고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교과서

 

[]

질병의 전염을 막기 위해 전체 가축 1.300만 마리 중 3분의 1에 가까운 350만 마리를 죽인다면, 그런 방역을 합리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건 2011년 구제역 파동 때 한국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태다. 전염을 막기 위해 2.500만 마리의 가금류를 죽였는데, 그 중 실제로 감염된 것은 121마리에 불과했다면, 그런 방역을 굳이 했어야 하는 것일까? 이는 지난 10년간 한국의 방역 당국이 조류독감을 막기 위해 실제로 행한 조치다. 죽여서 그 정도였다고 반박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냥 두었다면 350만 마리의 가축, 2,500만 마리 이상의 가금이 죽었을까?

알다시피 지금도 방역을 위해 발병지점 반경 3km 원을 그려놓고 그 안에 있는 멀쩡한 닭과 오리를 모두 죽이고 있다. 이번 조류독감 방역을 위해 이미 400만에 가까운 닭과 오리들이 살처분 당했다. 얼마나 더 죽어야 할까? 그 요란한 방역 덕에 살릴 수 있는 닭과 오리는 대체 몇 마리나 될까? 왜 이런 어이없는 방역이 계속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전염병이란, 병균의 공격에 의해 우리가 입는 손상이라고 생각한다. 파스퇴르가 전염병의 원인이 세균이었음을 발견하면서, 세균이란 우리 생존의 적이라는 생각은 과학의 이름으로 급속하게 확산되었다. 파스퇴르는 감염의 공포 때문에 남들과 악수조차 꺼리는 강박증에 시달렸다. 그런 세균을 퇴치하는 위생과 방역이 국가적 임무로 부각되었다. 보건소라고 불리는 위생경찰이 만들어졌고, 신체 내부에서의 방역을 위한 백신으로 전염병이 정복된 세계가 올 것이란 환상조차 유포된 적도 있었다.

우리 내부에 침투한 적을 퇴치하는 것이라는 태도가 방역이나 면역의 관념을 지배하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관념 속에서 방역의 목적은 적과 싸워 이겨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사육하는 동물의 3분의 1을 직접 죽이는 어이없는 학살을 감행하는 한이 있어도 적은 퇴치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적과의 전쟁인 것이다. 그게 매번 이 처참한 학살을 반복하게 하는 것일 게다.

구제역을 그냥 전염되도록 방치했다면 어땠을까? 수의학자들에 따르면 구제역에 감염된 동물 대부분은 죽지 않는다고 한다. 어린 새끼들의 경우에는 죽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성체는 죽지 않고 회복된다. 체중감소를 겪기도 하지만 그것도 몇 달 후면 회복된다. 따라서 구제역을 그대로 방치했다고 해도, 350만 마리가 감염되었을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감염되었다고 해도 실제로 죽는 동물의 수는 35, 아니 35천 마리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구제역으로 죽은 동물은 대부분이 전염병이 아니라 방역으로 죽은 것이다. 방역이야말로 구제역으로 인한 대대적인 죽음의 가장 중요한 이유였던 것이다.

그러고 보면 병을 막는다는 미명 아래 이처럼 병에 걸린 동물, 걸리지 않은 동물을 대대적으로 학살하는 것처럼 모순적인 것도 없다. 이는 마치 병고를 견디며 자신의 생명력을 키워가는 생명체와 반대로, 병고를 방지하고 막겠다는 목적으로 생명 아닌 죽음을 선고하는 죽음의 신 같다. 그렇지만 우리는 방역이라는 말에 아무런 반감도 갖지 않는다. 방역의 실패, 방역의 부재에 대해 비판할지언정 방역이라는 관념에 대해서는 어떤 근본적인 이견도 갖고 있지 않다.

- ‘oo 일보 칼럼’-

동물 복지와 관련해서 2015 연세대 논술 문제도 있는데, 고1 수준에서는 건대 논술 문제가 더 적합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기사도 배부했는데, 최근 AI 기사를 활용하는데 더 좋았겠죠.

 

1년중 학교가 가장 바쁜 12월을 보내느라, 방과후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던 것이 많이 아쉽네요.

늘 그렇지만....

 

 

그리고 5차시 방과후를 마친 아이들의 요구사항

- 90분 진행은 너무 짧다. 시간을 길게 해 달라.

- 못 읽어오는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같이 읽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 토론은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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