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인문학 강의

(사계절 인문학) 여름에 만나는 인문학 ; 미술관 "셀비 하우스"

https://dia-na.tistory.com 2017. 8. 5. 13:41

사계절 인문학 ; 여름에 만나는 인문학은 미술관 연계 프로그램입니다.

경복궁역 근처에 있는 대림 미술관은 새로운 전시가 열릴 때마다 교사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지난 4월 교사 프로그램에 다녀온 뒤,

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적용할까 고민하던 중 사계절인문학 여름편을 미술관 수업으로 진행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름에 만나는 인문학; 미술관, 셀비 하우스>를 방학하는 주 금요일 오후 3시에 진행했습니다.



2017년 4월 27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열리는 <셀비 하우스> 전시에서는

개성넘치는 크리에이터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카메라에 담는 포토그래퍼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토드 셀비의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전시장소는 주제별로 나눠져있습니다.


1. 먼저 포토그래퍼로서의 토드 셀비.



그는 사진에 담긴 인물의 가장 고유한 특성을 끌어내는 안목을 지녔습니다.

사진 한장만으로 그 사람의 개성을 엿볼 수가 있지요.


"사진은 나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세계를 여행하며 독특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 줍니다.

내 사진들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한 것은

내가 만난 사람들, 그들에게서 얻은 깨달음과 영감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2. 셀비 더 일러스트레이터



일상의 소재와 관심거리를 독특한 색감과 터치로 그려낸 작품들.

전시장을 잘 둘러보면 셀비가 그린 대림미술관도 볼 수 있죠 .

"나는 그림으로 대상을 똑같이 재현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리는 모든 것들에 나만의 색깔과 개성, 미학, 즐거움, 그리고 순수한 에너지를 담아내는 것이

나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대충 그린 것 같은데,

인물의 특징을 잘 잡은 일러스트가 사진마다 붙여져 있습니다.


3. 셀비 더 스토리텔러



셀비는 사진 한장에 그 사람의 이야기를 다 담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진 프레임에 그 사람의 특징을 담은 일러스트를 그려 붙였고,  이 활동을 학생들도 하게 됩니다.


"프레임 위의 일러스트레이션들은 각 사진의 주제를 잘 설명할 뿐만 아니라

나만의 환상과 창의성을 표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셀비 더 트레블러



" 이 작업은 뉴욕과 LA를 여행하던 중 마주쳤던 것들과 떠오른 생각들이 담겨 있는

일종의 타임캡슐입니다."


지난 몇년 간 LA와 뉴욕을 오가며 비행기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 셀비가 자신의 경험을 저렇게 설치 미술로 구현해 놓았습니다.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구성때문에 어린 아이들 손을 잡고 오는 엄마들도 많다지요



5.셀비 더 네이버



토드 셀비의 침실과 작업실, 거실을 재현해 놓은 공간입니다.

산만하기 그지 없는 그의 사적인 공간에서 다른 이들이 좇아올 수 없는 상상력이 싹텄겠지요?


"나의 작업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되는데,

주로 유년시절과 살던 집, 작업실 그리고 현재의 라이프 스타일과 밀접하게 연돤되어 있습니다."


6. 셀비 더 드리머


전시장 맨 꼭대기를 모두 장식하고 있는  이곳은

셀비가 13살무렵 가족과 함께 떠났던 여행지(파푸아뉴기니)에서 꾸었던 꿈을 재현한 공간이라고 합니다.

처음 셀비는 전시장 입구를 커다란 침팬지 입인가(?)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게 설계를 했었는데,

미술관 측에서 안전상의 문제로 그 부분은 철회했다고 합니다.


"그날 밤 나는 엔진 통 옆에서 잠이 들었고,말도 안되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나는 정글에 혼자 남았고,

서로 다른 색의 나무들로 만든 것 같은 알록달록한 나무판자들이 뒤덮인 길을 걸었다.

저 멀리 반복적인 북소리와 거대한 원숭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 학생 프로그램

이날 프로그램은 사전에 선착순 40명 모집에 45명이 신청해 학생들을 5조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도착한 후 조별로 나눠 앉은 후 조별 사진 촬영에 들어갔죠.




사진 촬영을 마친 후 조별로 도슨트 인솔하에 전시 관람을 했습니다.




행사후 개별 관람과 재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략적인 전시관람 후 다시 모였습니다.



그리고 조별로 <셀비 더 스토리텔러>편처럼 조별 사진에 자신을 설명하는 일러스트를 오리고 그리고 붙입니다.



프레임 장식 작업을 마치면 조별로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수줍어하는 학생도 곧잘 하더군요.

이렇게 진행하는데 2시간이 넘게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 중엔 미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도 있어 현장에서 곧바로 소감문도 적게 했습니다.

진로나 개인 세특에 쓰일 수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