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박현희샘이 서울시 화원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으로 참여하신 ‘독서토론 리더되기’ 연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올해 인문사회부 주관으로 교사대상 낭독모임을 열었다.
총 24권(챕터임)으로 이루어진 <일리아스>는 시험기간 및 학교 사정을 감안해 모임 횟수를 28회로 잡고 메신저로 회원모집을 했는데, 앞에 앉은 경*샘에게
"만약 한 명도 신청하지 않으면 우리 둘이 하자~"
라고 말한 것이 무색하게 10명이 모였다.
더 참여하고 싶은 교사가 많았으나 매주 모이는 시기를 화요일로 못박아서 사정이 안되는 이들은 고사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을 토로 했다.
현재 21권까지 완독하였다. (어제는 수능 준비로 패쑤! 일정이 넉넉하므로..)
12월 6일까지 완독한 후 2차 지필평가 기간 오후에 모여 영화 <트로이>를 감상하고 완독의 기쁨을 자축하기로 하였다.
최대크기 플로터로 출력한 거대출석부.
인문사회부 앞 게시판에 붙여놓고 매주 참석 현황을 스티커로 붙인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다들 부캐 설정도 완료.
우리 군함의 명칭인 이지스함이 <일리아스>에서 나왔다는 것을 영어샘의 조언으로 알았다.
아이기스를 영어로 발음하면 이지스.
서양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성경과 함께 그리스-로마 신화를 필수로 읽어야 한다는데
<일리아스>는 신들의 이야기라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밑바탕에 깔고 있어야 이해가 쉽다.
매주 틈틈이 헥사키워드를 완성하며 낭독모임을 진행
책 읽는 것도, 모이는 것도 어려운 이들이 독서모임을 지속하기 위한 팁으로서의 '낭독모임' 원칙!
1. 매주 정해진 시간에 3명 이상 모이면 곧바로 읽기 시작한다.
2. 한명씩 한쪽을 낭독하며 한 챕터(한권)가 끝날때까지 읽는데, 늦게 온 사람은 자연스럽게 바통을 이어받아 읽는다.
3. 모임을 늘어지게 만들고 끝내 독서모임을 망치는 주범인 근황토크는 해당 챕터 낭독을 마친 뒤 이어간다.
(공적인 출장으로 인해 결석해도 인정해주지 않음)
이러한 원칙을 지킨 결과 한 명의 낙오없이 <일리아스>는 종착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내년에는 <낭독모임 오딧세이>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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